북, 이제 한미군사훈련 용납 안하려는듯 심심풀이

북, 이제 한미군사훈련 용납 안하려는듯
[분석과전망] 북미 장성급회담 전망과 향후 북미관계
이창기 기자
▲ 북한포스터 '덤벼든다면 단매에', 이 포스터의 함선은 천안함과 같은 특정함선이 아니라 항공모함을 포함한 대북압박함선을 모두 의미하는 추상화된 함선이다. 구호처럼 북은 이제 북을 압박하는 군사훈련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결심을 굳힌 것 같다. ©


지난 14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천안함 칠몰 사건과 무관함을 주장했던 북한이 내부적으로 군대와 주민들에게 천안함 폭침을 과시하는 포스터를 공개했다고 보도했었다.


하지만 포스터 내용을 보면 ‘덤벼든다면 단매에’라는 구호가 적혀있고 포스터에 나와 있는 함선의 모양도 꼭 천안함을 그린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함선의 공통점을 뽑아 추상화한 것이었다.

즉, 앞으로 덤벼든다면 단호한 공격으로 소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지 천안함을 북이 침몰시켰다는 것을 자랑한 포스터가 전혀 아니었다.


실제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한반도 주변에서의 대북해상훈련에 대해 북이 단호한 타격의지를 발표하였다.


[북 한의 대남단체인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는 16일 천안함 사건의 대응조치로 이달 중 동해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할 계획인 데 대해 "연합훈련을 끝끝내 강행하는 경우 이를 공화국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엄중한 침해로 간주하고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이 단체 대변인은 담화를 발표, 국방부가 15일 미국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호가 참가한 가운데 한.미연합훈련이 실시되고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과 대잠훈련 등 올해 안에 10여 차례 훈련이 계획돼 있다고 밝힌 데 언급, "대규모 해상연합훈련이 이제 어떤 극단적인 사태로 번져질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원수들의 도발적인 전쟁연습책동을 결코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체는 이어 "만일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이 조선반도에서 새전쟁의 불집을 터친다면 우리는 선군으로 다져진 무적필승의 위력을 남김없이 과시할 것"이라며 한.미 양국에 대해 연합훈련의 중단을 요구했다.]-16일 연합뉴스


북한의 이 보도에서 주목할 점은 먼저, 15일 남측 국방부의 발표가 나오자마자 바로 다음날인 16일에 그 구체적 내용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강력한 대응의지를 천명했다는 점이다.

지난해부터 북의 대응이 즉각적으로 바뀌었다.

미사일 시험발사, 핵시험 등 초강경 물리적 조치도 경고 후 바로 한 달여 만에 단행하는 등 즉각적으로 대응했었다.


이번 천안함 사건의 경우엔 지난해보다도 더욱 즉각적이어서 남측의 성명이 나오고 나면 바로 다음날 성명이 나오고 있다.

이는 실천조치도 그렇게 단호하게 단행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2.13합의도 한미합동군사훈련 발표 와중에 채택되는 등 미국이 물러설 명분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라면 못 본 척 눈감아주기도 했던 과거와는 달리 작은 군사적 압박에 대해서도 조금도 용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즉, 성명에서 앞으로 진행예정인 한-미의 10여 차례의 대북훈련 모두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런 북의 움직임은 지난해부터는 분명히 드러나 키리졸브 훈련에 대해 2차광명성위성시험 발사와 2차 핵시험으로 대응하는 등, 작은 타협도 없었으며 이런 북의 태도는 올 해 들어 더욱 강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진행한 북미 군실무자 회담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유 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와 북한군 판문점대표부가 15일 판문점에서 가졌던 대령급 실무회담에서도 북은 애초의 주장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차기 장성급 회담의 의제를 "천안호 사건의 진상을 객관적으로, 과학적으로 밝힐 데 대하여"로 정했으며 북측이 이 자리에서 "장령급 회담의 성과적 개최를 위해서는 우리 국방위원회 검열단의 현지조사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다고 북의 중앙통신이 강조했다고 한다.(16일 ‘민중의소리’ 참조)

사실, 안보리 의장성명에 대해 북이 승리라고 규정 발표했듯이 미국이 많은 부분은 굴복을 했으며 그 마무리를 위해 장성급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천안함 문제의 경우 북이 적당히 눈감고 넘어가지 않을까도 생각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북은 일관된 주장을 계속 강조한 것이다.

따라서 미국이 이런 북의 장성급 회담 의제 요구를 수용했다면 미국은 회담을 통해 북에 완전히 항복하겠다는 의사표현을 한 것과 다를 것이 없다.

나아가 만약 실제 회담에서 이런 북의 천안함 검열단 파견 요구를 미국이 거부한다면 회담은 보나마나 파탄을 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런 북의 보도는 먼저 선수를 치고 나온 것과 다를 것이 없는 행동이다.

그래서 만약 미국이 20일경 열기로 합의한 장성급 회담을 아예 거부하기라도 한다면 북은 천안함 사건이 미국과 남측의 조작극임을 인정한 것과 같다고 주장하면서 더 강한 반격을 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완전항복이냐 전면대결이냐 양자택일을 하라는 것과 다를 것이 없는 북의 요구인 셈이다.

사실, 북이 이렇게까지 강하게 나올 줄은 미처 몰랐다.

북은 이미 미국의 시간끌기식의 대화 따위는 아예 하지 않는 것이고 이제는 결판을 보겠다는 결심을 굳혔음을 짐작케 하는 움직임이 아닐 수 없다고 본다.



마 지막으로 주목할 점은 북은 이미 항공모함과 F-22 랩터 최신전폭기를 동원할 경우 이를 만신창이로 만들겠다고 경고했는데 그 작전반경이 1000KM나 되는 항공모함이기에 꼭 서해가 아닌 남해나 동해에서도 북에 대한 공격 압박훈련을 진행할 경우에도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면서 타격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점이다.



이 모든 북의 움직임을 종합해놓고 본다면 북미대결전은 이제 본격적인 대결로 접어들었으며 북미대타결이건, 북미간의 첨예한 물리적 충돌이건 양단간에 하나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것 아닌가 판단된다.

상황이 갈수록 긴박해져가고 있다.



기사입력: 2010/07/19 [10:08] 최종편집: ⓒ 자주민보